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들러 남포동을 가면 구미화당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트로 바로 올라갈 수 있었던 부산의 명소 용두산공원이 시민들에게, 관광객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다. 5060이후 세대들의 데이트장소로, 근래에 와서는 경로효친공원으로 노인들의 휴게장소가 되는 이곳은 도심에 가까와 잠시 머리를 식히기 좋은 곳이다. 전망대가 있어 부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부산시민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 왔다. 이제는 서울 잠실 롯데에 전망대와 비교가 안 된 낡고 볼품없는 타워이지만 옛 부산의 추억을 되살리주고 밤에는 야경이 멋지다. 아직도 부산타워는 여전히 정겹다.
원도심의 뿌리 용두산 공원
근대도시 부산의 뿌리 용두산공원은 조선말 울창하던 송림이 있었고 주변에 왜관이 있었다. 일명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피난처, 각종 시민문화의 분출구가 되었던 용두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콘텐츠로 채우는 작업이 국비 4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본격화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 「2021년 지역연계 첨단 CT 실증사업」에 부산 용두산 공원이 최종 선정됐다.
지역연계 첨단 CT 실증사업은 지역 공공시설(공원 등)을 기반으로 문화기술 연구개발과 기술실증을 통해 공공인프라를 첨단화하고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시는 이번 공모로 국비 49억원을 확보해 2023년 12월까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반 확장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용두산공원을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2년간 실증을 통해 용두산 공원을 첨단공원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가로등 및 인공지능 챗봇 시스템, 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발해 공원이 첨단 시스템화 할 수 있도록 실증하고, 공원 내 조형물에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공원을 시각적으로도 관광상품화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두산 공원은 부산 대표 관광지이며 제 1호 근대 도심공원이지만, 이번 사업으로 시설 노후화를 벗고 옛 명성에 맞게 재탄생 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