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 가든과 아침고요 수목원의 매표 과정에서의 공통점은 겨울이라 꽃이 없어 볼 것이 없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우리에게 운을 떼는 직원의 말, 입장료 받는 이들의 미안함일까?
괜찮다며 들어온 셀프가드너들 눈에는 겨울 정원도 볼 것이 너무나 많았다.
전문 사진가 못지 않은 솜씨로 위에 올린 사진들은 두고두고 볼 생각이다
말채가지의 여러가지 색으로 상록잎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한 것도 배울 점이 있었다
탐스럽게 말라있는 핑크빛 수국 앞에서, 와!이런 색으로 마를 수도 있나 신기해 하며 사진도 찍었는데, 나중 들은 얘기는 스프레이로 색을 입혔다는... 꽃을 볼 수 없는 미안함에 약간 센스를 부린듯...
밀식되어 있는 목련나무 숲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붓끝같은 꽃눈 또한 많이 모여 있으니 볼 만 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인상적이었던 것은 낙상홍, 붉게 물든 단풍잎처럼 빨간 낙상홍 열매가 꽃만큼 예쁘다. 노박덩굴의 열매껍질이 노르스름하게 매달려 겨울 정원의 아름다움에 색을 더했다.
생강나무의 꽃눈도 조롱조롱 매달려 금방이라도 터트릴 것 같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한발 앞서 준비하는 자연을 배워
자연의 모든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한발 앞서 미리 준비하고 때가 되면 저마다 할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고 난 반성한다.
귀찮다고, 바쁘다고 미루다 때를 놓쳐버리고 바쁘게 허둥거리거나 후회하는 일들을 되풀이한다. 올해가 마무리되는 12월,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많은 걸 느끼면서 3주 후면 다가올 내년을 실속있게 준비하고 예쁘게 꾸며야겠다( 사단법인 다움숲 숲치유학교 교장/자연치유학 박사 김미란 탐방기.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