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밀원수종 약 260여 종에 대하여 ha당 잠재적 꿀 생산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우수 밀원자원을 중심으로 밀원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나무는 아카시아꽃이 진 7~8월경에 개화하고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아 서양에서는 꿀벌나무(bee bee tree)라고 부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하여 한 그루당 꽃 피는 양, 꽃꿀(화밀)분비량, 나무의 생장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여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한 결과(’21~’22년)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이 ha당 꿀 생산량이 90kg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kg)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일반적 벌꿀 유통용기(유리) 2.4kg짜리 1병 기준, ha당 잠재적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꿀은 약 16병, 우수 수종의 꿀은 최소 37병 이상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밀원수종 발굴과 수종별 명품꿀 생산을 위한 생리활성효과 구명 등 밀원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 복구, 내화수림대 및 탄소흡수원 조성 등에도 적합한 수종 발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산불피해지 수종은 쉬․황벽․산벚나무이다. 내화 수종은 먼․후박나무이다. 탄소흡수 수종은 쉬나무, 칠자화 등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밀원수는 꿀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곤충의 먹이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생산성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하여 식재하면 양봉산업과 생태계 건강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꿀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 보급을 위한 양묘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