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의 친환경 교통정책, 자전거차로 확대 및 트램과 지하철로 재편
파리시의 친환경 교통정책, 자전거차로 확대 및 트램과 지하철로 재편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02.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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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차없는 구역확대

2019.2.13

김귀순의 창

 

 

부산 남구청이 국내 최초로 무가선 저상트램이 들어서는 경성대·부경대역~한탑 앞 자전거 전용도로 철거를  부산시에 공식 요청했다. 교통 정체 등 민원이 많았던 데다 트램 도입 과정에서 차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남구 경성대에서 부경대를 거쳐 LG메트로시티를 잇는 1.2Km 구간의 자전거전용도로. 지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2009년 5월,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최초로 조성한 도심 자전거도로의 핵심구간이다. 당시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자전거차로 표시만 해주고 도로에 선긋기만 하면 될 것을 5억이란 예산을 들여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드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2호선 경성대역에서 메트로시티 아파트까지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메트로시티 등 남구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전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하도록 설계되었으나 경성대에서 메트로시티, 자이아파트,  W아파트 등 아파트 밀집 지대가 있고 젊은이 거리로 부경대와 경성대 뿐 아니라 동서대 등 남구의 대학들과 청소년들이 모두 즐겨 모이는 곳이다. 차도가 좁은데 교통량은 많아 교통영향평가에서 자이아파트,  W아파트 신축이 통과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전거전용도로 폐쇄하지 말아야

그러나 입주민들이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활방식으로 바꾸면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남구청이 고심끝에 내린 자전거전용차로 철거요청의 최종승인은 부산시 몫이다. 부산시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자전거전용차로를 폐쇄하는 대신 이 일대를 자전거와 트램, 자동차차도로 재개편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폭증하는 자동차 수요를 만족시킬 도로정책은 어디에도 없다. 도로를 줄여 자동차통행을 저절로 줄이는 방안이 차량 2부제 도입보다 더 효과적이다.  현재의 철제펜스가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철제펜스는 철거하고 보도를 조금 더 확장하고 자전거차로, 트램차로,  1차선 자동차차로나  일방통행, 아니면 자동차차로는 폐쇄하고 보도 넓혀 젊음의 거리로 혁신적 변신 등 도로 재구조화를 해야 할 것이다.  

 

현행 경성대앞 자전거전용도로
자전거차로, 자동차 차로, 트램차로의 배치(파리)

 

 

자전거차로에 세워둔 승용차나 오토바이는 집중 단속하고 방치된 쓰레기도 포상 신고제를 활용해 자전거 차로의 이용의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시가 이곳에 오륙도선 트램을 설치하는 것은 엘지 메트로시티, 오륙도 SK 아파트 일대 및 남구주민들이 자동차 이용대신 대중교통 트램을 이용하여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치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파리 친환경교통계획: 메트로-트램으로 

파리는 2006년부터 버스 대신 트램을 설치하여 메트로(지하철)와 함께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전면 개편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동차 이용이  4~50%까지 줄어들고 녹지는 늘어나고 자전거 이용은 활성화되었다.

프랑스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보르도는 도심 곳곳에 자동차 진입을 막고 자전거와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만들고 있어 자동차 운행은 저절로 줄어들었다. 그렇게 하자 골목경제가 살아나고 대기환경은 개선되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라도 곳곳에 일방통행으로 해 놓아 자동차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대폭 줄어들게 되니 자동차를 가지고 나와도 원하는 곳에 바로 갈 수가 없으니 트램이나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만든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여기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깨끗한 공기에다 녹지공간이 더 늘어나 삶의 질이 개선되자 시민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파리 메트로(지하철)-트램 지도
파리 메트로(지하철)-트램 지도
파리 트램
파리 트램

 

 

 

부산시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중장기목표를 세우고 자전거차로의 확대를 통해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부산시는 전해안을 자전거가 접근할 수 있는 자전거차로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관광자원 증대방안의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갈맷길 전구간에 자전거길이 생겨나야 하는 이유이다.  부산시가 바다와 강,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자산을 이제 친환경마켓팅에 활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레저인구와 교통량의 자전거 분산효과를 고려하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다니는 그린웨이의 길이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지표로 UNDP, UNEP는 평가하고 있다. 세계관광도시 10권내에 들기 위해 부산시는 갈맷길의 자전거도 다닐 수 있도록 재구조화하여 그린웨이를 지속적으로 늘여야 한다. 도로다이어트로 자전거차로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정수기대신 수돗물을 먹는물로 마실 수 있는 친환경도시가 되어야 한다.   

 

 

 

네덜란드처럼 트램과 자전거가 공존하는 도로 다이어트가 도로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트램을 설치하면서 왜 자전거차로를 폐쇄하는 우 를 범하는 것일까? (김귀순 전 국회수석전문위원/부산외대명예교수/아시아환경정의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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